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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5.14 토요일 성모의 밤 행사 -1.성모님께 드리는 헌시- 김도식 마르티노
관리자
조회수 : 513   |   2022-05-20

성모님께 드리는 헌시

                                                                                       

                                                   -김도식 마르티노-

 

성모님!   

다시 그리움이 밀려오는 5월입니다.

어머니를 닮은 장미가 뜨락에서 피어나고

어머니의 마음 같은 햇살이 온누리에 눈부십니다

 

오월의 바람에 어머니의 사랑이 깃들고

오월의 꽃들 속에 어머니의 축복이 가득합니다

 

어머니!

저희들을 굽어보시는 어머니의 눈길을 생각합니다.

때로는 너그럽게, 때로는 인자하게, 때로는 안타깝게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의 눈으로 저희를 지켜보시는 어머니

 

험난한 인생살이 돌부리에 채여 넘어질 때

자애로운 손을 내어주시고

다시 일으켜 주시는 어머니

 

한 치 앞을 못 보는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맬 때

성심의 등불을 밝혀주시고

막다른 골목 앞에 주저 않고 싶을 때

늘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는 어머니

 

크고 작은 삶의 파도를 만나고

거센 바람이 두려워 몸부림칠 때마다

저희는 언제나 어머니를 의지합니다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당당한 척

가족들 앞에서는 애써 강한 척하지만

어머님 앞에서 한없이 부족하고

허물어지듯 울고 싶은 연약한 저희들입니다

 

복되신 어머니!

동정녀의 몸으로 잉태 하리라는

그 두려움과 떨림을 오직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순명으로 승화하신 어머니

       

골고타 언덕 십자가 아래서 흘렸던

어머니의 피눈물을 생각해 봅니다

십자가 위의 아드님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빛을 떠올려봅니다

 

온갖 시련과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당신의 품에 숨을 거둔 예수님을 안았을 때도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던 순종의 어머니

 

어머니!

이제 저희는 그러한 어머니를 닮아가고자

다시 한번 다짐하고자 합니다.

 

저희 안에서 어머니의 순결한 마음을 꽃피우고

어머니의 순명으로 그리스도의 향기가 피어나듯

어머니께 드리는 저희의 기도 소리가 울림이 되어

나를 바꾸고, 교회를 바꾸고, 온 세상을 움직여

어머니의 사랑으로 물들이고자 합니다

 

기쁨의 어머니!

어머니와 함께 꿈꾸며, 어머니와 함께 낮아지며

어머니의 나눔과 봉사를 배워

매 순간마다 사랑으로 헌신하겠습니다

 

드러내기보다 내려놓겠습니다

누리기보다 드리겠습니다

무언가 바라고 기대하는 봉사가 아니라

내가 먼저 은혜에 감사하는 봉사로 섬기겠습니다

 

삶이란 운전대를 소망으로 잡고

기도로 꽃을 피우며 사랑과 기쁨으로 살겠습니다

변치 않는 사랑의 빛으로 감싸주소서

언제나 저희에게 머물러 주소서

저희가 걸어야 할 여정을 늘 함께해 주소서

어머니 손을 잡고 이 길을 걷다 보면

천국의 정원에서 우리 주 예수님을 뵈올 것을 믿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

소망과 정성을 담아 어머니를 닮은 꽃을 봉헌합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5월에

저희들의 마음에 순결한 장미로 피어나

언제나 사랑으로 헌신하게 하소서

 

사랑을 주시는 어머니, 사랑합니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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